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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대한경제]코로나가 앞당긴 ‘뉴노멀’ ③ 건설로 뛰어든 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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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0-11-25 17:22 조회1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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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ㆍ여가시설 ‘로봇 도우미’…건설현장도 이젠 ‘스마트 숙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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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의 ‘크리에이터스 쇼룸’에서 엑사로보틱스의 다양한 AI 로봇이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달·청소·안내 로봇. /안윤수기자ays77@


호텔ㆍ모텔ㆍ생활형 숙박시설 등

가구ㆍ가전처럼 공간구성에 활용

음식제조ㆍ서빙ㆍ소독 등 서비스

비대면 수요로 ‘부가가치’ 창출



#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야놀자의 ‘크리에이터스 쇼룸’. 숙박시설 등 여가 공간의 최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상설 전시장으로, 야놀자의 종합 건설ㆍ시공 계열사인 야놀자C&D(대표 임상규)가 다음달 공식 오픈 예정이다. 가구부터 조명, 가전, 건축 자재 등을 한데 모아 테마별로 꾸민 이 쇼룸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인공지능(AI) 로봇 때문이다. 1만4000개 이상의 레시피가 등록된 음식제조 로봇과 자율주행 서빙 로봇, 소독 로봇 등이 라운지를 돌아다닌다.

코로나19가 로봇의 활동무대를 한층 넓혀놨다. 가구, 가전, 건축 자재처럼 공간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로봇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임대선 야놀자C&D 크리에이터스팀장은 “로봇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숙박ㆍ여가 시설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로봇보다 낮은 수준의 무인 서비스인 야놀자의 호텔 셀프체크인 기기(와이플럭스 키오스크) 판매량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8월까지 매달 63%씩 증가했다. 그만큼 비대면(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는 증거다.

크리에이터스 쇼룸에 로봇을 공급한 곳은 ㈜엑사로보틱스다. 이 회사는 요리, 세탁, 배달, 청소 등 AI 로봇을 활용한 호텔급 컨시어지(conciergeㆍ고객 잔심부름 처리) 서비스를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에 전면 도입해 임대 수익률을 높여주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이정근 엑사로보틱스 대표는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모텔 등은 숙박료 외에 추가 수익모델이 없다”면서 “음식 등 간식 매출만 늘려도 부가가치를 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엑사로보틱스는 다음달 2일 경기 안성에 분양하는 404가구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에 30여대의 로봇을 공급할 예정이다. 100가구당 10대꼴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상품이면서 임대, 숙박업까지 가능한 데다 부동산 규제를 피할 수 있어 최근 인기가 높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평택과 용인, 강원 등 총 9000여가구에 로봇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한 뒤 “로봇이 쇼룸을 벗어나 현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엑사로보틱스는 주거 공간에 특화된 AI 로봇 독자 모델 10종을 올 연말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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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GS건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현장을 다니면서 360도 카메라로 시공 현황 등을 찍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현대, 드릴링ㆍ도장작업에 투입

2026년까지 작업의 20% 대체

GS는 네 발 달린 로봇 ‘스팟’

골조시공 등 다양한 쓰임새 시험

수년 내 고난도 공정에 적용 전망


건설현장에도 로봇이 속속 등장할 태세다. 현대건설은 오는 12월 현장 배치를 목표로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시범 도입한다. 건설 숙련공의 업무 패턴을 프로그래밍해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순 작업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보틱스와 손잡고 막바지 로봇 프로그래밍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작업위치까지 자율주행해서 로봇팔로 프로그래밍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라며 “기존 자율주행차와 사물 인식, 주행 방식 등이 다르고 상당한 복합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시범 적용을 거친 후 2022년부터 용접, 자재정리 등 보다 정밀한 작업분야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 건설현장 작업의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미국 로봇 제조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도 국내 건설현장을 누비고 있다.

날렵한 치타를 닮은 스팟은 키 84㎝, 길이 110㎝, 무게 35㎏의 네 발 로봇이다. 초당 이동 거리는 1.5m이며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 최대 16㎏까지 장비 장착이 가능해 용도에 맞게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장착해 쓸 수 있다. GS건설은 3D 디지털 트윈 플랫폼 큐픽스(대표 배석훈)와 손잡고 건설현장에서 스팟의 다양한 쓰임새를 실험 중이다. 장애물을 넘어 자율 주행이 가능한 스팟에 360도 카메라 등을 달아 건축현장의 골조 시공품질을 검토하는 식이다.

가장 보편화된 건설 로봇인 드론(무인 비행기)은 사람의 접근이 힘든 교량 등 대규모 시설물 외에도 아파트 단지 등의 시설 결함을 찾는 ‘정찰병’으로 곳곳을 누비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벽돌쌓기, 페인트칠 등 건설현장의 로봇 적용은 아직 초기 수준이지만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수년 내 복잡하고 힘든 고난도 공종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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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대한경제

원문링크 -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010270902510620168